매월 1일마다 동강전망 자연휴양림 티켓팅을 시도했다.
명당자리도 성공했지만 장마로 취소하길 여러 번.
아깝고 아쉽고 언제나 갈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또..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또 취소해야 하나 날짜가 겹치나?
전전긍긍하며 매일매일 태풍과 날씨를 확인했다.
다행히 예약 날 전후로 비예보도 없고 태풍도 우리가 떠나는 다음에 온다고 하여, 드디어 기다리고 바라던 동강전망 자연휴양림을 가게 되었다.
달리고 달려 동강 가는 길 팻말을 발견했다.
이 팻말부터 굽이굽이 비탈길을 오른다. 정말 말 그대로 굽이굽이라 시속 20킬로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 여기서부터 15분은 걸린 것 같았다. 속도를 낼 수 없기에.
꼭 패러글라이딩 하러 가는 것 같았다.
올라가면 갈수록 맞은편 산을 보며 얼마만큼 올라왔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관리사무소에 들러 열체크와 방문자 기록 명부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캠핑장 이용사항 및 주차자리를 안내받아 사이트로 이동하였다.
확실히 높고 높은 산속이라 바람도 많이 불고 시원했다.
내가 예약한 자리는 10번 사이트.
앞쪽으로 막혀있는 것 없이 시원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자리는 기가 막히게 잘 잡은 것 같았다.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서 후다닥 텐트를 쳤다.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은 우리는 바로 저녁을 먹기로했다.
오늘의 메뉴는 양갈비 & 감자탕
감자탕은 키트로 되어있는 걸로 샀다.
다 때려 넣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
맛있는걸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니 좋은 세상이다.
구이바다에 양갈비를 굽고 버너로 탕과 햇반을 준비했다.
예쁘게 담아보겠다고 담아본 양갈비
마트에서 처음 사본 건데 생각보다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다.
잡내가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예상 밖이었다. 👍
로즈마리나 민트젤리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양파랑 대파랑 같이 구워 먹으니 꿀맛!!
한창 양갈비를 구워 먹고 있노라니 해가지기 시작했다.
캠핑장의 사람들도 저녁을 먹다 말고 노을을 보러 나왔다.
이날 따라 구름 사이사이로 노을이 예쁘게 지고 있었다.
양갈비로 입가심하고.. ^^ 갈비살도 구워 먹었다.
먹는데 제일 부지런한 것 같다.
부지런히 먹어서 감자탕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고기를 굽기 시작했을 때쯤 하늘이 정말 정말 예뻤다.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인물은 자연을 따라가지 못했고 카메라도 내 눈을 따라가지 못했다.
눈으로 담았던 노을이 제일 예뻤다.
예약이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캠핑장 오면 늘 먹고 눕고..
해도 안 뜨고 산꼭대기에 바람도 선선히 불어서 저녁에는 추웠다. 땀도 안 흘렸고 1박이라 샤워는 생략하고 먹은 거 정리하고 양치만 하고 자기로 했다. 운무를 보기 위해서!! @10번 사이트는 공용시설들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한 번만 왔다 갔다 하고 싶었는데 ^^
먹은 게 많아 씻을 거리도 많아서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
장마 이후 갑자기 변한 날씨가 적응이 안됐다.
이불을 안 챙겨 왔으면 덜덜 떨면서 잤을 것 같다.
밤부터는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고 다음 캠핑부턴 난방을 준비하기로 약속했다.
캠핑장은 밤 11시에 소등이 들어갔고 매너 타임도 잘 지켜졌다. 배도 부르겠다~ 조용하겠다~ 잠도 잘 왔다.
다음날 새벽에 운무를 보기 위해 눈을 감았다.
동강전망뿐만 아니라 운무를 보고 싶은 기대도 컸다.
5시 30분쯤 일어나서 나가보았는데 운무가 있었다.
이른 새벽이기에 조심조심 전망대에 올라가서 전경을 둘러보았다.
장마와 태풍으로 동강 물이 흙탕물이 되어있었다.
새벽에도 비가 오더니 아침에는 그쳐서 다행이었다.
보고 싶었던 운무도 보고!! 1박 일정이 너무 아쉬웠다.
전망대 밑 그네에서 운무와 동강을 바라보았다.
1,2,3 번 쪽이 동강이 보여 명당이라고 하던데 정말 뷰가 좋았다.
다시 텐트로 돌아와서 아침잠을 좀 더 잤다.
12시 퇴실이라 시간이 여유로웠다.
하지만 사람들은 차 막힐 것을 대비해서인지
다들 일찍 일찍 출발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어제저녁에 미쳐 못 먹은 칠리새우를 해치우고 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매콤 달콤한 튀김이라니^^ 정말 맛있다 mmmm.
새벽 빗방울 맞은 텐트에 물기를 털어내고 텐트를 접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의자만 놓고 사진을 몇 장 남겼다.
곧 다가올 태풍을 피해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철수했다. 나름 부지런 떨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제일 늦게 가는 것 같았다. ^^;
다음번에 예약할 땐 꼭 연박에 성공해야지 싶었다.
1박은 너무 아쉬운 거리와 경치였다.
데크 사이트 정보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오른쪽에 주차를 할 수 있고 옆쪽 잔디를 넘어가면 18번 자리가 있다.
그래도 왼쪽 옆 잔디 자리가 있어서 다른 사이트에 비해 공간이 넓게 느껴졌다.
전기도 데트에서 사용 가능하고 소화기도 구비되어있다.
다른 사이트도 둘러봤는데 10번이 조용하기도 하고 제일 좋은 것 같았다.
데크 바로 앞쪽에 나무가 있지만 그렇게 거슬리지도 않았고
앞쪽에서 보이는 뻥 뚫린 경치가 너무 좋았다.
다음번에 예약을 하더라도 명당을 못 가게 된다면 다시 10번 자리를 노려볼 것 같다.
o 캠핑장정보
-입실시간 : 1시
-퇴실시간 : 12시
-가격 : 30,000원(7,8월 성수기) /
평일(일~목) : 20,000 /주말(금,토,공휴일전날): 30,000원
-예약 : https://www.watchticket.co.kr/html/reservation/reserva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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