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자탕을 좋아한다.
때마침 비가 왔다.
비가 오면 감자탕이 더 맛있다.
오늘은 캠핑트렁크에 캠핑용품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캠핑용품은 사도사도 끝이 없다.
가면 또 한참을 구경할 거기 때문에 밥부터 먹기로 했다.
나는 감자탕을 좋아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감자탕이다.
내가 제일 많이 먹는 음식도 감자탕이다.
다이어트 내기를 하고 있어서 최근엔 많이 못 먹었다.
맛집을 검색하다가 산더미 감자탕을 발견했다.
산더미 감자탕이라니! 지나칠 수 없었다.


우리는 감자탕 소자를 주문했다.
정말 산더미처럼 고기가 쌓여서 나왔다.
소자인데 고기가 정말 많았다.
아니 많은 것도 많은 거지만 뼈가 컸다.
정말 크고 아름다워..ㅎㅎ
감자탕이 나와서 한껏 텐션이 올라갔다.


쌓아둔 감자탕을 그릇에 덜어 두고 끓이면서 하나씩 넣어먹었다.
툭하면 감자탕을 먹으러 갔었는데 이렇게 양에 만 족 한 건 처음이다.
고기를 먹어도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또 있기 때문이다.
깻잎 향도 좋았고 우거지도 많이 들어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뼈만 큰 게 아니라 살도 많이 붙어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도 맛봐야 하기에 하나 시켰다.
사장님께서 볶음밥을 볶아주시는데 기름기가 날아가고
포슬포슬+꼬들꼬들하게 밥을 볶아주셨다.
아껴뒀던 고기를 볶음밥에 넣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남자친구는 친구들이랑 와서 특대로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특대 사이즈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주차장 따로 있음!
너무너무 배불리 잘 먹고 캠핑트렁크에서 캠핑용품을 둘러보았다.
쨍한 노란색에 젖소무늬 체어 필로우! 너무 귀엽다.
이것저것 사고 전기파리채는 서비스로 받았다.
캠핑트렁크 갔다가 고릴라 캠핑 갔다가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지친 우리는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카페에 가기로 했다.
비도 오고 더 이상 돌아다닐 기력도 없던 우리는 근방에 있는 카페를 찾아보았다.

캠핑트렁크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곳!
비 오는 날 갔는데도 정말 푸릇푸릇하니 예쁜 카페였다.
주차장도 넓게 잘 되어있다.
주차장 옆 엄청 큰 나무와 쉼터가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카페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예뻤다.
카페 이름처럼 푸른 녹색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었다.
그리고 비가 안 왔다면 앉아 봤을 야외 자리들!



가까운 카페를 찾았는데 너무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테이블마다 꽃병이 놓여 있었다.
테이블 간격도 넓고 분위기도 좋았다.
우리도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정원 뷰가 예뻐서 나란히 앉았다.


주문하고 돌아와 카페를 둘러보았다.
주문할 때 들으니 카페는 아직 가오픈이라고 들었다.
우리가 앉은 뒤쪽으로도 테이블이 많았다.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테이블은 찍지 못했다.



당떨어진 우리는 달달한 음료와 파운드 케이크를 하나 시켰다.
오늘은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메뉴들만 먹는 것 같다.
조금 정신없이 시켜서 메뉴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모카와 카라멜..? 인것같다 비주얼이.

달달한 커피와 파운드 케이크를 먹고 있으니 입도 배도 힐링이었다.
비 오는데 창밖을 내다보고 있으니 너무 평화롭고 좋았다.
비를 맞는 건 싫은데 비를 보고 있는 건 좋다.
우리가 카페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내렸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빗줄기가 조금은 줄어든 듯했다.

우리가 앉은자리 맞은편 테라스에 냥이가 비를 피하러 왔다.
길냥이인데 직원분들이 밥을 챙겨주시는 듯했다.
문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냥이. 하얀 양말을 신은 것 같다.
귀여운 솜방망이 ㅠㅠ


냥이도 비 맞기 싫은지 저 자리에 한참이나 있다가 갔다.
우리도 피콕그린에서 비도 피하고 당도 충전하고 돌아갔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새로 지은 카페라 깔끔하고 예뻤다.
테이블도 많고 각 자리마다 분위기도 좋았다.
다음에 날이 좋을 때 한번 더 와보고 싶다.
푸른 하늘에 초록 정원이 매우 예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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